오늘 뉴스중 가장 눈에 띄는 개발 뉴스는 SBS 단독 취재한 지하고속도로뉴스이다. 몇일전 서울시에서 추진하겠다는 서울지하도로를 국토해양부가 무리한 계획이라고 제동을사실을 기억한다면 고개가 갸우뚱한 발표이다. 하여간 일관성은 없지만, 서울시나 국토해양부나 모두들 삽을 들고 땅을 파겠다고 나선 샘이다.

사실 서울시가 추진하는 구간과 국토부가 추진하는 경인,경부고속도로는 정말 차선이 더 필요한 곳을 정확히 집어준 곳이다. 퇴근길에 경인고속도로 이용해본 사람들은 고속도로 입구에서 호도과자를 사먹으며 석양을 바라보며 경치구경을 한없이 한것을 많이 경험했을 것이다. 정말로 짜증나는 정체구간이기에 서울시나 국토부나 모두 땅을 파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땅을 파고 도로가 넓어지면 교통체증이 풀릴까? 그리고 그 비용과 시간과의 가치가 있을까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교통량균형 상태의 일부이고, 그 균형은 여러가지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 즉 도로를 없애도 교통체증이 심해지지 않고, 도로를 넓혀도 교통체증이 완화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1989년 지진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엠바르카데로 고속도로가 파괴된 후, 주민들은 도로 재건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그 후 교통과 담당자들은 다른 길로 빠져나가야 할 교통량이 대부분 아예 자취를 감취버렸음을 발견하였는데, 이는 초기 예상과 달리 어느지역도 교통체증이 심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아마 우리도 청계고가도로 철거시 엄청난 교통대란을 우려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음을 알고 있다. 또한 버스전용차로 공사가 되면 차선이 3차선이 없어지는 결과가 생겨서 서울이 상습 정체로 빠진다고 생각했는데, 그 결과 또한 그렇지 않았다.
반대로 도로를 넓히면 뻥뚤린 도로를 보기보단, 더 많은 사람이 차를 끌고 나와 비슷하게 정체되는 도로가 될 것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다.

경인고속도로의 지하고속도로의 추가. 이것은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많은 인천시민의 바램일 것이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의 혼잡은 그다지 속시원하게 뚫리지 않을 것이라는게 나의 예상이다. 인천에서 서울로 자가용 출퇴근을 막는 이유는 기름값이 아니기에 넓은 도로가 생기면 그 도로를 수용할 만큼 자동차가 쏟아질 것이라고 감히 예언할 수 있을 것이다.

2조7천억원이 예상되는 경인,경부고속도로의 지하도로화는 원래의 예상대로 한해 5천억원의 혼잡비용 절감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다. 오히려 도로에 더 많은 차가 쏟아져서 석유소비가 늘 것이고, 서울의 집중화 현상을 증가시킬것이다. 강원도 한해 예산만큼 거대한 천문학적인 2조7천억원을 건설사에게 퍼주는 사회간접자본 사업 보다는 국민에게 피부로 느낄만한 정책을 시행하였으면 좋을 것 같다.

굳이 교통정책을 바꾸고 싶고, 굳이 교통량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것을 건의하고 싶다.
1. 서울의 주요 대형 회사의 본사 혹은 지점을 인천 및 서울 근교 위성 도시로 이전을 추진 시켜서 출퇴근 혼잡을 근본적으로 막아준다.
2. 서울시내 모든 도로에 차선을 하나 없애 자동차 도로를 설치하여 자전거 이용을 증진한다.
3. 친환경적인 전차를 다시 서울시에 공사한다.  

2조7천원으로 7년간 삽질하기보단, 7년간 교통 분산을 위해 노력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말로만 녹색을 외치며, 삽질하는 건 이젠 그만했으면 좋겠다.

ps. 경인고속도로에서 호두과자를 먹으면서 교통체증을 짜증내는 분들에겐 약간 실망감을 주는 글이라 죄송합니다. 개인적으론 경인고속도로는 많이 이용하여서 지하고속도로가 되면 좋지도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하지만 돈이 아깝긴 합니다.